본문 바로가기

칼럼

[앨범리뷰]Jason Mraz-Love is Four Letter Word @최승호


 뮤지션마다 내가 가지게 되는 일종의 기대치라는게 있는데, 이 기대치가 순전히 내가 그 뮤지션을 좋아해서 형성되는 경우가 있고, 혹은 그렇지 않다 하여도 언론이나 대중들이 푸시를 해주면 그대로 따라가 나 역시도 그 뮤지션에게 기대를 가지게 되는 경우가 있다.


 내가 갑자기 이 이야기를 꺼낸 이유는 제이슨 므라즈는 나에게 있어서 후자에 해당하는 쪽이었기 떄문이다.


 제이슨 므라즈 특유의 멜로디 메이킹 능력은 마음에 들었지만, 초기 사운드의 근간을 이뤘던  랩이나 떄로는 노골적으로  라디오 히트를 노리고 만들어진 - 히트 송들이 매우 불편했던것도 사실이었다. 이렇듯 나의 반응은 미온적이었지만 한국을 비롯한 세계 등지에서는 제이슨 므라즈 붐이 일며 앨범과 싱글이 차트 상위권에 자리잡으며 대 성공했다. 그의 앨범에 큰 감흥을 가지지 않고 있던 나 마저도  부정적 생각을 바꾸게 될 정도로  위세가 대단했었기 떄문에 내가 그의 다음 앨범에 기대를 하게 되는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제이슨 므라즈는 내 기대치를 뛰어넘었다.


 앨범은 전작들에서 간간히 보여주었던 레게팝,랩의 비중이 상당히 줄어들어들고  달콤한 러브 발라드로 채워져있는데, 제이슨 므라즈 히트송의 대부분이 발라드임을 고려한다면 잘한 선택으로 보인다. 아마 전작의 Lucky나 Love for child를 좋아하셨던 분들이라면 Living in a Moment,The Woman I love가 매우 매력적으로 다가올것이며 I'm Yours, Make it mine,The Remedy,Geek in the Pink의 흥겨운 분위기를 좋아했다면 The Freedom Song,Everything is Sound에서 그 흥겨움을 다시 살릴수 있을것이다.


 그 외 영국 브릿팝 밴드 트래비스를 연상시키는 In your hands, 선공개 되어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I won't give up등 전작과 비교해서 일관되고(통일성)  좀더 깊어진 사운드를 보여주며 인기의 원동력, 멜로디 역시 놓치지 않고있다.


 호불호가 갈릴 수 있었던 레게팝&발라드에서 듣기 편한 발라드로 선회한 제이슨 므라즈의 선택은 탁월했다. 나뿐만 아니라 제이슨 므라즈의 팬 대다수가 원했던 감성적이고 달달한 러브송으로 제이슨 므라즈는 완벽하게 컴백했다.


평점 : 9/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