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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앨범리뷰]Green Day-Oh Love @최승호


예상 가능한 전개에서의 예기치 못한 놀라움


 인디시절 까지 계산하면 이번 UNO! 앨범이 그린데이의 9번째 앨범이며 데뷔한지는 어느덧 25년이 다 되어간다.


 그린데이에게 역대 최고의 펑크 밴드라는 수식어는 몇년전까지는 어색한 칭호였을지 모르겠으나, 적어도 지금은 걸맞은 칭호라는데 이견을 제 하는 사람은 없을것이다.


 사실 수십년 전 클래시, 섹스 피스톨즈,라이몬즈와 같은 밴드도 초창기 불꽃의 열기를 이어가지 못하고  10년도 지속되지 못한채 큰 족적만을 남긴채 사라졌고 더 넓게는 그린데이의 라이벌이었던 랜시드, 오프스프링 같은 밴드들 역시 One-hit-wonder로 취급 받으며 현재는 빌보드 앨범 차트 TOP 10 에도 이름을  올리지 못하는 실정이다.


 그린데이 역시 2000년대 초반 , 그러니까 American Idiot이 나오기 전까지는 여타 밴드들과 같이 "PUNK"의 태생적 한계를 벗어던지지 못하고 "Basket Case라는 명곡을 냈었던 90년대 펑크 밴드" 정도로 각인 될뻔했으나, 부활에 성공해 

히트곡 한 두개로 정의내리기에는 너무 거대한 밴드의 위치 까지 올라서게되었다.


 후의 8집 21 century break down 의 무난한 성공 후에 3년만에 발표되는 9집 UNO!의 신곡, Oh Love는 유투브를 통해서 7월 16일에 공개됐다.


 Oh Love는 이전까지의 그린데이의 노래와는 달리 상당히 차분하고, 간결하며 그런 와중에서도 놀라운 멜로디 메이킹 능력을 보여주고있다.


 음악 성향은 American Idiot(2004)나 Dookie(1994)보다는 Warning(2000)에 가깝다. 

 

 그러나 Warning이 차분하기만 하고 발산되어있다는 느낌이었다면, Oh Love는 악기의 비중을 최대한 줄여서 보컬의 멜로디와 기타에 최대한 집중하게 도와주고있다. 또 드럼 파트가 들어가면서는 난생 처음 들어보는 독특한 멜로디에 묘한 카타르시스 마저 느껴진다.


 물론 멜로디는 참신하나, 곡의 전개 구조나 연주파트는 다소 식상하고 예상가능한 정도에서 마무리 돼, 전작들과 비교해 큰 발전이 느껴지지않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을법하다.


하지만 데뷔한지 25년이 다 되가는 뮤지션에게는 완전한 변화보다는 현재의 지속이 더 중요하지 않을까.


평점 : 8/10